롯데몰·어바니엘·워크플렉스 사업 접는 롯데자산개발 부동산 디벨로퍼 도약하나?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12.29 13:33 ㅣ 수정 : 2020.12.30 09:30

자산관리용역·공유 오피스, 주거운영 각각 롯데물산, 롯데건설이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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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롯데몰 운영과 주거운영(어바니엘), 공유 오피스(워크플렉스)등 유통·부동산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롯데자산개발이 사업 재편을 통해 부동산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 코로나 등으로 인한 실적부진이 이어지자, 쇼핑몰 사업, 자산관리용역·공유 오피스 사업, 주거운영사업을 각각 롯데쇼핑, 롯데물산, 롯데건설로 넘기면서 선택과 집중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거운영사업 등의 실적부진 운운이 아니고 계열사 간 사업 효율화 제고와 시너지를 보기 위한 조치다”라면서 “향후 부동산 개발에 초점을 맞춰 디벨로퍼 전문기업으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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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산개발이 실적부진 등의 이유로 자산관리용역과 공유 오피스 그리고 주거운영사업을 각각 롯데물산, 롯데건설에 넘기고 땅을 매입해 사업을 시행 및 개발하는 사업인 부동산 디벨로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사진은 지난 3월부터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어바니엘 충정로 전경 모습 [사진제공=롯데자산개발]

 

지난해 1월 공유 오피스 시장 진출을 알렸던 롯데자산개발은 ‘워크플렉스 역삼’을 선보이면서 2030년까지 총 50개 지점을 열 계획이었다.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었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확장은커녕 사업을 정리하기에 이른다. 

 

‘워크플렉스 역삼’을 떠앉게 된 롯데물산은 현재 롯데월드몰 30층에서 ‘워크플렉스 월드타워’사업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물산 관계자는 “‘워크플렉스 역삼’보다 1달 늦게 시작했고 시설·임차인 관리 등 자산관리용역도 전부터 하고 있던 사업이다. 기존 사업의 연관성과 경험이 있어 (두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1~2인 가구의 주거 수요 증가세에 발맞춰 역세권 주변에 선보인 어바니엘은 천호(208실), 가산(403실), 염창(263실), 한강(261실), 충정로(450실) 총 5개점에서 1585실을 운영하고 있다. 충정로(청년 임대주택)는 지난 3월부터 담청 세대 가운데 미계약된 세대에 대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공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5개점을 맡게 되는 롯데건설은 임대사업에 대한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건설 관계자는 “기업형 임대(엘리스)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부서가 관리해 시너지를 기대한다”면서 “(어바니엘)사업 확대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이 관리하게 되는 쇼핑몰은 롯데몰 은평·수원·김포공항·수지점을 포함해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피트인이다. 한편 롯데자산개발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롯데몰 하노이 건설, 주택사업 부지 물색 등을 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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