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현대차증권은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반도체업황이 상승주기에 접어들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6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며 “스마트폰 재고관리 강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원화강세로 기존 추정치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노근창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의 매출액은 갤럭시S21 조기 출시와 D램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8.6% 늘어난 65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11조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전망치 변경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0.4% 높은 51조원으로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이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이었던 2018년 수준을 뛰어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성급한 차익실현보다는 ‘매수(buy)와 보유(hold)’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언택트 수요에서 유발된 메모리 반도체 빅 사이클 수준과 기간에 대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파운드리, CIS에서의 우호적인 수요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어느 수준까지 높일 수 있을지 등을 확인한 뒤 차익실현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텔 공정기술 문제에 따른 외부 파운드리 가능성,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의 자체 CPU(중앙처리장치) 설계에 따른 파운드리 신규 수요, SMIC 블랙리스트 등재에 따른 파운드리 초과 수요 등 동사 파운드리 사업의 실적 업사이드는 어느 때보다 큰 시점”이라며 “CIS 초격차 기술과 코어 포토닉스와의 시너지 효과에 기반한 시장점유율 상승 등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에 파운드리 투자 확대와 주주환원 강화시 메모리 반도체 투자재원 감소가 유발할 메모리 반도체 수급 변화 등도 여전히 지켜볼 부분”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