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올해 2분기 해외광구 손상차손 반영으로 배당이 어려울 듯”
2021년엔 실적도, 배당도, 주가도 정상화 기대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0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4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지만, 내년 영업이익은 회복되며 배당도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 줄어든 3913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5050억원 보다는 부진이 예상된다”며 “가스공사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가스도매사업은 연간으로 정해진 적정투자보수를 분기별로 정해진 비율로 회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분기실적의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종형 연구원은 “다만 해외 광구손익은 유가가 2분기를 바닥으로 반등해 3분기보다는 개선이 예상되지만 레벨이 전년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호주 프렐류드(Prelude) FLNG도 재가동이 예상보다 또 다시 지연되면서 당초 기대보다는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이 급락하면서 영업외 손익에서는 환율관련 일회성이익이 기대된다”며 “환율관련 민감도는 별도기준으로 원달러환율 10원 하락시 환평가이익 약 200억원 유입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가스공사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대비 23% 늘어난 1조2650억원으로 2018~19년 평균인 1조3000억원 수준으로 회복이 예상된다”며 “국내 가스도매사업은 요금기저의 일부 하락에도 적정투보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올해와 유사한 약 1조2000억원이 예상되고, 해외 광구손익은 유가 회복과 내년 초 호주 프렐류드 생산재개로 올해대비 2000억원이상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호주 프렐류드는 설비문제로 올해 2월부터 가동이 중단되어 올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내년에는 재가동과 함께 해외사업의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그는 “2분기 약 4400억원의 해외광구 손상차손 반영으로 올해는 배당이 어려울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특별한 손상차손 또는 외화관련 일회성 평가손실이 없다면 주당 2000원 이상의 고배당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올해 12월 17일 전기요금체계 개편(연료비연동제+환경기후요금 분리)을 계기로 주가가 급등한 한국전력을 비롯해 장기간 억눌렸던 유틸리티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최근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책불확실성 해소와 실적개선으로 내년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도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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