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그만두고 치킨집 차려볼까?”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아

장원수 기자 입력 : 2020.12.31 09:26 ㅣ 수정 : 2021.01.01 08:14

치킨집이 가장 많은 도시는 경기도 부천시 / 인구대비 치킨집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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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BBQ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2000년 초반 이후 급증한 치킨집이 2010년대 중반 정체단계를 지나 2010년대 후반부터는 폐업의 수가 개업보다 많은 쇠퇴단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30일 국토이슈리포트 제29호 ‘치킨집 개·폐업으로 보는 지역별 특성 변화’를 통해 지난 20년간 전국의 치킨집 개폐업 데이터를 분석했다.

 

2000년대 초중반에 매년 1만여개 이상의 치킨집이 개업했지만 폐업 건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2005년부터 폐업 건수와 개업 건수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정체단계로 진입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치킨집 업체 수는 9.8%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폐업 건수가 개업 건수를 앞지르며 총 영업 업체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4년을 기점으로 개업 건수가 급격히 감소해 2017년에 5960건을 기록하며 최저치에 도달했고, 2014년에서부터 지난해까지 치킨집 업체 수의 증가율은 -9.2%를 기록했다.

 

특히 도시와 농촌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도시 지역은 2000년대 초반 포화 유형을 보이던 지역을 중심으로 폐업 비중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치킨집 상권이 단기간 성장하는 신도시와 달리 주변의 중소도시와 구도심 지역 상권은 빠르게 위축됐다.

 

이에 비해 농촌 지역은 개폐업 건수의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인구감소로 업체 한 개당 인구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영업 중인 치킨집은 총 8만5320개였으며,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시가 1648개로 가장 많았고, 대전 서구(1202개), 제주시(1151개)가 뒤를 이었다.

 

인구 대비 치킨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여수시로 업체 1개당 인구가 275명에 불과했고, 부산 중구(279명), 전남 목포시(282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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