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대한항공 인수 앞둔 아시아나항공 CEO 전면 교체, '박삼구 시대' 막 내리고 '조원태 시대' 개막
대한항공으로의 흡수통합 앞두고 2년 만에 대대적인 인사 단행/ 정성권 아시아나 사장 및 안병석 에어부산 사장 내정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대한항공 인수를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전면적인 최고경영자(CEO)및 임원진 교체 인사를 경신년 마지막 날인 31일 단행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인수를 앞두고 경영진 쇄신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새 수장으로 정성권 중국지역본부장(57)이 내정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정성권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격하고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한창수 대표이사 사장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통합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사의를 표명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정성권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8년 8월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재무, 기획, 영업, 인사, 노무 등의 업무를 섭렵한 항공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정성권 내정자는 현재 진행 중인 대한항공과의 원활한 통합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사아나항공은 이날 자회사의 대표이사도 교체했다. 에어부산은 현 아시아나항공의 안병석 전무가, 아시아나에어포트에는 현 아시아나항공 남기형 상무(전무 승격)가, 에어서울에는 조진만 상무가, 아시아나IDT에는 서근식 상무(전무 승격)가 각각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로 선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임원 직책을 7개로 축소하는 한편, 15명(사장 3명·부사장 3명·전무 6명·상무 3명)의 대규모 임원 퇴임으로 인해 신규 임원 8명도 선임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임원인사에 나선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아시아나항공 상무에 조용한, 이우상, 홍지훈, 김진, 김경태, 윤순관 씨가 선임됐고,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에는 각각 배영국, 정범영 상무가 선임됐다.
■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 장남 박세창 사장, 아시아나항공 떠나서 금호산업 사장으로 자리 이동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외부 요인으로 침체된 조직문화를 활성화하고, 통합 계획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자회사를 포함해 모든 대표이사와 상당수 임원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임원 직책 7개가 축소됐고, 임원 15명이 퇴임했다. 퇴임자는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등 사장 3명과 부사장 3명, 전무 6명, 상무 3명이다.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의 장남이자 금호가(家) 3세인 박세창 사장은 금호산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가 바야흐로 박삼구 시대를 마무리하고 조원태 시대로 넘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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