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키움증권(대표이사 이현 사장)과 유안타증권(대표이사 궈밍쩡 사장)는 중형 증권사에 해당한다. 하지만 두 증권사의 세부적인 연봉 수준은 꽤 큰 차이를 보인다.

평균연봉은 유안타증권이 더 높다. 최대 연봉 인상구간은 키움증권의 경우 ‘부장-임원’에서, 유안타증권은 ‘주임-대리’였다. 남녀직원의 전체 평균연봉 격차는 유안타증권이 더 크게 나타났다.

■ 평균연봉, 올해 입사자 평균 연봉 모두 유안타증권이 더 높아 / 평균 근속연수 역시 유안타증권이 6년 2개월 더 길어

각 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연봉의 경우 키움증권 7682만원, 유안타증권 9504만원으로, 유안증권의 임직원 보수가 2992만원 더 많았다. 잡코리아에서 집계한 월 예상 실수령액(임원 제외)은 키움증권 7071만원, 유안타증권 9717만원이었다.

크레딧잡에 따르면 올해 입사자 평균 연봉은 키움증권이 6512만원, 유안타증권이 9504만원을 기록했다. 단, 해당 정보는 경력직 입사자가 많을수록 수치가 높게 나타나 실제 신입연봉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평균 근속연수는 키움증권 4년 11개월, 유안타증권 10년 9개월로 큰 차이를 보였다.

■ 최대 연봉 인상구간…키움증권 ‘부장-임원’, 유안타증권 ‘주임-대리’ / 인상폭은 키움증권이 822만원 더 커

잡코리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부장-임원’, ‘주임-대리’ 구간에서 임금이 가장 크게 인상됐다. 키움증권은 925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30.0% 올랐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3825만원에서 5753만원으로 50.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단, 잡코리아의 직급별 연봉은 각사의 일부 직원들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돼 실제 연봉과 차이가 날 수 있다.

■ 남녀연봉 격차는 유안타증권이 더 커 / 키움증권은 위탁매매, 유안타증권은 세일즈&트레이딩서 남녀연봉 격차↑

각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이 키움증권에 비해 남녀직원수 격차가 더 컸다. 키움증권의 남자직원은 381명으로 전체 직원 대비 49.8%, 여자직원은 384명(50.2%)으로 집계됐다. 유안타증권의 남자직원은 1075명(62.8%), 여자직원은 637명(37.2%)으로 나타났다.

두 증권사 모두 남자 직원의 평균 연봉이 더 높았으나 남녀 연봉 격차는 유안타증권이 더 컸다. 유안타증권 남자직원의 평균연봉은 1억3150만원으로, 여자직원보다 5275만원 더 높았다. 유안타증권 남자직원의 평균연봉은 1억859만원으로, 여자직원보다 6355만원으로 4504만원 정도의 격차를 보였다.

각사에서 남녀 평균연봉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부서는 상이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위탁매매 부문에서 남녀 직원 간 평균연봉 격차가 6776만원으로 가장 컸다. 유안타증권에서는 세일즈&트레이딩에서 8900만원의 격차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