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화장품 업계에 대해 당분간 대중국 브랜드력이 높은 LG생활건강을 Top pick으로, 중국 화장품 수요 회복에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코스맥스의 4분기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은 4분기 실적보다 올해를 조망한 투자전략을 세울 때”라며 “일단 화장품은 브랜드력이 우선인데, 국내외에서 브랜드력이 높은 업체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부동의 Top pick 종목이다. 대 중국 브랜드력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으며, 실적 가시성도 높다”라며 “다만, 대부분 화장품 투자자들이 이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수급과 주가 상승 여력 측면에서는 한계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2890억원, 당기순익 추정치는 21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은 120%, 당기순익은 28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브랜드력이 높은 업체는 클리오/애경산업/네오팜까지 포함할 수 있는데, 이들 업체들은 채널 측면에서 면세점과 국내 오프라인 채널 실적이 크게 훼손되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며 “채널 이슈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때문에 해당 카테고리 수요 자체가 위축되면서 실적 부진을 경험하고 있는 업체가 애경산업과 클리오”라고 지적했다.
이아 “마스크가 일상화되면서 색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꺾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우와 펌텍코리아 등 용기업체들은 높은 기술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미주 등 글로벌 화장품 수요 위축까지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가 측면에서 지난해 하반기 상대적으로 주가가 오르지 못한 업체를 보면, 클리오/네오팜를 꼽을 수 있다. 코스맥스는 3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높은 주가 모멘텀을 보인 바 있고, 한국콜마도 최근 주가 모멘텀이 양호하다”며 “애경산업의 경우 생활용품 부문이 주가의 버팀목으로 작용했으며, 연우도 PKG의 지분 확대로 6월 대비 주가는 상당히 오른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화장품 업황이 회복되는 만큼, 지난해 대비 주가 수준은 대부분 높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주가가 실적 회복을 이미 선반영한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올해 연간을 통틀어 현재 주가대비 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업체를 꼽을 때 클리오나 애경산업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소멸할 때, 색조 화장품 수요 회복은 너무 자명한 현상이기 때문”이라며”특히, 클리오는 지난 수년간 국내에서 안정적인 브랜드력과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며, 클리오/페리페라/구달 3개 브랜드가 균형적인 성장을 해왔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일본 수출은 전년 대비 두배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네오팜 역시 주가는 하단에 있지만, 기초 화장품 라인업을 갖고 지난 2분기까지 상대적으로 무난한 실적을 보였을 만큼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클리오나 애경산업 만큼 크지는 않았다”라며 “전반적인 화장품 수요 회복보다 리얼베리어와 더마비 리뉴얼 신제품 효과와 같은 마이크로적인 제품 경쟁력을 더 봐야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