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G에 초점을 맞춘 행보. 기업가치에 반영 예상”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1.06 09:57 ㅣ 수정 : 2021.01.06 09:57

국내에선 아직 낯설지만 ESG 투자는 이미 글로벌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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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6일 SK에 대해 바이오·반도체·배터리 삼각편대로 NAV(순자산가치)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는데, 배경은 상장자회사들의 주가상승과 비상장자회사들의 밸류에이션 증가에 따른 NAV 확대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최근 상장자회사들의 주가 상승 폭이 너무 가파랐다는 점에서 상장자회사 할인율을 50%로 확대 적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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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욱 연구원은 “SK바이오팜 IPO(기업공개) 모멘텀으로 작년 7월 31만8000원까지 상승했던 SK 주가는 SK바이오팜 상장에 따른 모멘텀 소멸로 하락전환한 이후 11월부터 재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유가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전기차 배터리사업 가치 재평가로 인해 SK이노베이션 주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SK팜테코와 SK실트론 등 바이오 및 반도체소재 계열사들의 사업도 순항 중인데다 SK이노베이션은 경기 회복에 따른 유가 상승, 배터리사업의 높은 성장성 등이 계속 기대된다는 점에서 SK NAV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K의 올해 임원 인사 키워드는 ‘ESG 경영 완성’으로 이에 맞춰 각 계열사별로 조직 개편을 단행. 최근 SK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사업 진출도 발표했다”며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작으로 수소사업추진단이 신설되고, SK는 보유 중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국내 수소시장은 물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사업을 집중 육성할 전망”이라며 “SK는 2019년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 기준 온실가스 감소 상위 10개 기업에 들어갈 정도로 재무적·환경적 요소(Environment)를 갖추고 있고, 여기에 우수한 기업지배구조(Governance)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점들이 결국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ESG 투자는 주로 ETF나 펀드 형식으로 투자되는데 전 세계 각국의 대표 ESG ETF는 MSCI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 시현 중”이라며 “그러나 국내 ESG 투자는 OECD 회원국 중 하위권에 해당되고, 투자 규모도 작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만큼 국내는 아직 ESG 경영기업의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라며 “국민연금이 올해부터 ESG 등급이 D등급인 종목은 BM대비 비중을 초과편입하지 않을 것이라 발표했기 때문에 ESG 경영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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