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가격 상승과 파운드리 사업부 성장보다 더 긴 사이클에서 봐야”
D램 가격은 2022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일 자율주행차시대가 개화하면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삼성전자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난 6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9조2000억원을 예상하며, 시장 컨센서스인 9조5000억원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하락에 따른 실적 하향 조정과 P2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최영산 연구원은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조8000억원, IM(IT·모바일) 3조원, DP(디스플레이) 1조원, CE(가전제품)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결국 올 수밖에 없었던 메모리 사이클이 시작된 가운데, 시장의 메모리 가격 추정치와 TP 상향 조정이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TSMC 54%, 삼성전자 17%로 파운드리 시장 내의 점유율 차이가 다소 존재하나, 올해 기준 10nm(나노미터)이하의 선단공정 파운드리 시장의 점유율은 TSMC 60%, 삼성전자 40%로 추정된다”며 “즉, 향후 주력 공정이 될 기술 부분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이 결코 낮지 않고, UMC/SMIC/GF 등의 파운드리 업체들의 10nm 이하의 공정 진입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비춰볼 때, 2~3년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전체 시장점유율은 30~40% 수준까지 충분히 상승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메모리 가격의 상승 사이클과 파운드리 사업부의 성장보다, 더 긴 사이클에 있어 삼성전자의 미래를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2021~2022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먼저 올해는 축소된 재고와 공급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기저효과와 5G, 서버 CSP들의 재고 재축적수요가 그 기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은 올해 말에 본격화될 DDR5의 공급 축소 효과와 신규 수요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D램 가격은 22년 하반기 다시금 감소로 전환(업체들의 재고 축적에 기인)할 것으로 예상되나 다소 약한 미니 다운턴이 2023년까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4년에는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새로운 메모리 사이클의 기폭제가 시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TV → PC → 스마트폰 → 클라우드로 이어져온 반도체 수요 사이클은 다음으로 자율주행 시장이 열리면서 새롭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율주행차 1대에는 최대 D램 80GB, 낸드 1TB의 용량이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폰이 연간 14억대, 대당 탑재량 4~5GB, D램 전체 수요의 약 4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율주행이 이끌 거대한 반도체 수요 사이클은 삼성전자의 메모리/비메모리 모든 부분에 걸쳐 커다란 파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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