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 100조원 돌파가 눈앞에”
2021년 영업이익 기존 대비 16% 상향 조정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반도체 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곧 시가총액 10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내 4분기 매출액은 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954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분기 대비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7%, 9% 하락하고, 평균 원달러 환율도 6% 낮아져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부담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빗그로쓰(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하여 계산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는 기존 가정치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연말 재고가 정상 수준을 회복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연초 들어 1분기 메모리 가격 변화는 더욱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재고가 낮아진 상황에서 대만 정전 사고로 인해 일부 공급 차질까지 빚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격 협상에서 판매자가 유리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PC와 모바일 D램 가격은 3%가량의 가격 상승이 확실해 보이는 가운데, 서버 D램은 최소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낸드 역시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는 내장 메모리(Emmc)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리고 있어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D램과 낸드의 ASP 상승률 가정치를 기존 -1%, -20%에서 +4%, -11%로 변경했으며,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을 16%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를 8조3830억원에서 9조714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며 “예상보다 이른 메모리 가격 반등이 실적과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유동성 효과에 힘입어 동종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BPS(주당순자산가치)에 두 배를 적용했는데, 전 세계 반도체 업종에 비해 전혀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올해보다 내년 메모리 업황이 더 좋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밸류에이션이 높아져도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