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올해 1만8000∼1만9000세대의 주택을 분양할 것”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7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올해 주택분양 확대와 개발사업 본격화로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 줄어든 9250억원,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1210억원으로 전망”이라며 “4분기 매출감소는 2019년 저조했던 주택분양실적에 따라 외주주택사업 매출화가 단기적으로 둔화되기 때문이며, 영업이익 감소는 2019년 4분기 자체주택입주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역기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윤승현 연구원은 “올해 분양세대수는 지난해 1만5000세대 대비 20%가량 증가하는 1만8000~1만9000세대가 될 전망이며,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세대수가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36만호→42만호)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지난해 주택분양증가는 하반기부터 주택매출증가로 연결될 전망이며, 올해 주택분양실적에 따라 2022년부터 본격적인 외형성장이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착공 예정이었던 개발사업지 3곳(광운대역세권, 용산 철도병원부지, 공릉역세권)은 모두 자리츠를 활용한 개발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라며 “HDC현대산업이 자리츠를 통해 광운대(100%), 용산(100%), 공릉(82%)개발사업 지분을 모두 보유하는 방식이며, 사측은 프로젝트 준공 이후(2025~2026년) 각각의 자리츠를 모리츠에 편입하여 상장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경우 공사가 진행되는 2025년까지의 프로젝트 매출 인식은 단순 개발방식보다 줄어들게 되나, 장기적으로 리츠 지분 보유를 통한 임대 매출 인식이 가능하게 된다”며 “용산과 공릉개발사업의 착공 시점은 기존 계획과 유사한 올해 3분기가 될 전망이며, 광운대의 경우 4분기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한 용적률 상향이(기존 400% → 신규 560%) 선행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경우 설계 변경이 필요하여 착공 시점은 2022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으나, 2조5000억원이었던 사업규모가 3조원이상으로 증가하며 프로젝트 수익성이 상승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예정되어 있던 광운대개발을 제외하더라도 하반기부터 전년도 주택분양 증가에 따른 매출성장이 기대되며, 김해 스마트시티 구축과 같은 추가적인 개발 파이프라인도 존재하여 연내 실적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무엇보다 ‘부동산 개발 → 운용’ 전략은 디벨로퍼의 미래성장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