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해 스마트폰은 사업 효율화를 위한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LG전자에 대해 4분기 잠정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는데, 특히 자동차부품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것이 중요한 성과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36% 늘어난 647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6263억원)에 부합했”며 “매출액이 17% 늘어날 정도로 기대 이상이어서 프리미엄 가전과 TV 위주로 선전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자동차부품이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 시작, 선진국 수요 회복에 기반해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것이 중요한 성과”라며 “TV는 OLED, 70인치 이상 초대형 등 프리미엄 중심 믹스 개선과 온라인 위주의 효율적 마케팅 비용 집행을 통해 전년 동기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실현했고, 가전도 홈코노미 수요 증가와 신성장 가전 매출 호조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에 스마트폰은 연말 사업 효율화 비용이 증가하며 적자 폭이 다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유럽 일부 봉쇄 등 수요 불안 요인이 상존하지만,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향상, 온라인 채널 공략 강화, 원가 개선 및 효율적 비용 집행 등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창출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 줄어든 1조12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가전은 건강가전의 글로벌 확판, 유럽 빌트인 성과 확대, 렌탈 사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고, 상반기 내수 성수기를 맞아 고수익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TV는 OLED 라인업 증대와 함께 적극적인 확판에 나서며, 상반기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기대된다”며 “자동차부품은 전기차 비중 확대, 규모의 경제 확보를 바탕으로 구조적 턴어라운드가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픈 손가락인 스마트폰은 보급형 5G폰 공략,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 등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이겠지만, 사업 효율화를 위한 추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LG-Magna e-Powertrain 합작법인 출범을 통해 전기차부품의 사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며 “신규 고객 확보와 전기차 부품 통합 솔루션 역량 확보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폰 사업 리스크도 축소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