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반도체 업체대비 아직도 저평가되어 있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11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가 본격화되며 오는 2023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9% 줄어든 61조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9조원으로 시장기대치(9조2000억원)를 소폭 하회했다”며 “중국 OVX를 포함한 모바일용 중심으로 메모리 출하는 선방했지만, 3분기 급등한 세트 부분의 판매가 4분기 다소 둔화(스마트폰(6200만대) 및 TV(1420만대))되며 IM(IT·모바일)과 CE(가전제품)사업부 수익성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부품 사업부 중심으로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어규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기준 현 주가 PER(주가이익비율)은 20.2배로 과거 평균(8배~12배) 대비 높은 건 분명하다”며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 대비 메모리 반등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어 연구원은 “그럼에도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지난해 PER(TSMC 25.9배, Micron 26.0배, Nvidia 54.8배, AMD 75.4배)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또한 올해 메모리 가격 반등에 따른 중장기적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파운드리 역량 강화로 비메모리 성장도 눈부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는 삼성전자가 TSMC 대비 저평가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최근 메모리 업황 호조 기대감으로 주가 반등에 성공하였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는 올해 본격화되며 2023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