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무난했으며, 순이익의 경우 지분법 손실 및 환손실 일부가 고려됐다고 전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8% 줄어든 1조6703억원,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804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816억원에 비교적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순이익의 경우는 지분법으로 반영되는 바레인 밥코 정유, 태국 타이오일 정유 현장의 코로나19에 따른 추가 손실 가능성 및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 등을 고려하여 컨센서스 순이익 610억원 대비 5.8% 하회하는 575억원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세련 연구원은 “매출과 마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비화공부문의 경우는 관계사 해외 현장 마진 믹스 악화로 기대보다 낮은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연내 3조원이 넘는 Captive 수주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신규 착공이 확대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유가 변동성 확대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기본설계-시공 단계(FEED-EPC) 전환 전략을 통해 연말 굵직한 신규 수주를 채울 수 있었다”며 “말레이시아 라사왁 메탄올 1조원,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3조원 등이 확보됨과 동시에 유가가 반등하면서 주가 흐름 역시 우상향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화공 부문의 자재 모듈화/자동화로 자체적인 마진 향상 전략 역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그룹사 Captive 수주가 많았고,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비화공 부문의 매출 성장이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말 굵직한 수주 달성에 따라 전체 수주 금액은 올해 다소 감소할 수 있겠으나, 채워진 곶간이 매출화되면서 확정적인 성장성이 기다려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상반기의 경우 바이든발 이머징 경기 회복 기대감에 외국인의 시클리컬 수급 확대와 유가 반등이 나타나는 가운데, 유가 베타가 높은 삼성엔지니어링으로의 재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EPC들의 주가 저점 반등으로 추가 리레이팅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