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사이클이 앞당겨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8% 늘어난 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74% 증가한 883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환율과 메모리반도체 가격 환경은 비우호적이었지만, D램과 낸드 B/G가 각각 10%, 7%로 당초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재윤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늘어난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1조1800억원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라며 “1분기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 증감율을 각각 +5%, -4%로 가정해 실적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바일 고객사들의 메모리반도체 재고보충이 본격화되면서 공급사들의 재고 수준이 충분히 낮아진 데다가 주요 D램 공급사들의 생산시설 감소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 1분기 초부터 D램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는 당초 예상 반등 시점인 올해 1분기 말 대비 2~3개월 앞당겨 지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사이클이 시작도 안 했는데 이미 SK하이닉스 주가는 급등해 PBR(주가순자산비율) 1.7X까지 올라왔다는 점이 부담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등했던 2017년 당시 SK하이닉스 주가의 고점 PBR은 1.9X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반등 시점이 기존 예상보다 앞당겨 지고 있고, 반등 강도도 기존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보다는 메모리반도체 상승 사이클 초입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