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동성 슈퍼사이클과 반도체 기대감 감안해 목표가 11만원으로 상향”
달러 약세와 유럽 락다운 영향으로 반도체 및 세트 사업 이익 둔화 불가피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에도 유동성 슈퍼사이클로 기록적인 주가 상승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 줄어든 61조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9조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7.1% 급등으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조9000원 DP(디스플레이) 1조6000억원, IM(IT·모바일) 2조5000억원, CE(가전제품) 700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에 7.1% 상승한 것은 2010년 이후 역대 3위 기록”이라며 “주가 상승의 배경은 무엇보다 넘치는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물밀듯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로 다시 개인 수급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여기에 메모리 업황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밸류에이션을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8조4000억원, 영업이익 9조원으로 추정한다”며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1분기에는 비용 감소로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253조원, 영업이익은 43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7%, 22% 증가를 전망한다”며 “2012년 이익증가율 86%, 2017년 83% 등과 비교해 볼 때, 이익 슈퍼 사이클이라 하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유동성 슈퍼 사이클 때문”이라며 “다만, 한가지 코로나19가 바꾸어 놓은 인류의 일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것이 반도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 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방향을 열어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식 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 효과와 비교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상대 밸류에이션 상승 등을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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