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위성사업과 UAM 사업 등 중장기 성장성 확보도 구체화“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1일 한화시스템에 대해 실적개선 속도는 예상보다 느리지만, 매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장기 성장성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투체계 관련 5400억원의 수주를 하는 등 연간으로 1조3000억원을 수주했다”며 “3분기 말 현재 3조8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올해 매출은 지난해 보다 2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봉진 연구원은 “올해 한화시스템과 관련한 국방예산도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사업 예산 증가 등 지난해보다 2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여 방산부문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저궤도위성 안테나 사업자 Phasor를 인수했다”며 “중저궤도 위성 시장은 204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고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한미 미사일 협정 개정으로 고체연료를 이용한 위성 발사가 가능해졌고, 정부에서도 2023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화시스템은 군(軍) 레이다 개발 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어 위성사업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한 현대차와 함께 참여하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 팀코리아 사업도 2026년부터 시범사업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궤도 위성사업 등은 초기 적자가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매출 성장속도에 비해 이익 개선 속도는 느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매출 성장 속도가 타 방산업체 대비 높고, ICT 사업을 영위하는 동종업체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이미 나타났고, 위성사업을 영위하는 해외기업들이 상대적 고 멀티플을 받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