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예상보다 빨라진 D램 턴어라운드와 파운드리 성장성”
작년 4분기 매출액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장에 대해 제한된 공급 증가 환경에서 모바일 수요의 견조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서버 고객의 구매 재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8.9% 줄어든 61조원, 영업이익은 27.1% 감소한 9조원으로 잠정 발표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각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4조원, DP(디스플레이) 1조5000억원, IM(IT모바일) 2조5000억원, CE(가전제품)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박성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의 Downside 요소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Set 사업”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3분기 말 1170원에서 4분기 말 1086원으로 약 -7% 하락하며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IM과 CE 부문은 연말 마케팅비 비용 증가에 따라 이익률이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스마트폰 출하향도 전분기 대비 19%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부분은 추정치를 하회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출하량 확대를 통한 재고 정상화를 위해 공격적 출하가 진행됐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은 추정치를 하회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함께 신규 팹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3분기 수준의 원가개선 효과가 약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D램 업황은 올해 1분기에 업황 회복에 진입할 것”이라며 “VOX의 부품 재고 빌드업 수요로 견조한 모바일 수요가 나타나고 있으며 서버 고객의 구매도 서서히 회복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반해 공급 업체의 재고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정전으로 인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됐다”며 “구매 심리자극으로 가격 협상력은 공급자 우위로 돌아섰다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1분기 D램 가격 상승 반전이 기대된다”며 “낸드도 전분기 대비 가격 하락 폭 둔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파운드리는 전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며 “더욱이 선단 공정 대응 가능 업체가 TSMC와 삼성전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확대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예상보다 빨라진 D램 업황 개선과 파운드리 성장성을 감안해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업황 개선 초기 국면에서 주가 고점을 논하긴 이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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