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중국 석탄 가격 급등으로 EO/EG 부문의 실적 개선이 클 전망”
금주 중국 석탄 가격, 작년 저점 대비 약 70% 상승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최근 중국 석탄 가격 급등으로 국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업체들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1월 초 석탄 가격은 톤당 782위안으로 작년 저점 대비 약 70% 상승했다”며 “수요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중국의 산업 활동이 회복하는 가운데 동절기 난방용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는 불법 채굴/오염 물질 배출 단속 확대 및 중국 정부가 호주산 석탄 수입에 대해 규제를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석탄 가격 상승으로 작년 하반기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던 중국 내 CTO(석탄으로 올레핀족 화학제품을 만드는 공정), CTMEG(석탄으로 모노에틸렌글리콜을 만드는 공정) 마진이 최근 급격히 훼손되고 있다”며 “또한 메탄올 가격 반등으로 중국 MTO 프로젝트 또한 수익성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국내 PE/PP/MEG 업체들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히 작년 크래커 사고 발생 및 중국 재고 증가로 롯데케미칼 매출액에서 8%를 차지하는 EO(에틸렌옥사이드)/EG(에틸렌글리콜)부문은 작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중국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스팀 크래커 통합 설비의 경제성 개선, CTMEG 품질 우려 확대 및 여수 EOA(산화에틸렌유도체) 증설분 온기 반영으로 올해는 지난해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의 MEG 생산능력은 183만톤으로 SABIC, MEGlobal, Shell, Nan Ya Plastics에 이어 세계 5위권 MEG 업체”라고 덧붙였다.
그는 “LC USA의 올해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작년 대비 큰 폭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허리케인 영향 등 일회성 요인이 제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EG 업황의 반등으로 ASP/가동률 개선이 예상되고, 미국 에틸렌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참고로 올해 미국 에틸렌 가격은 작년 대비 견고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9~2020년과 달리 올해 큰 폭의 증설이 제한될 전망이고, 올해 미국 내 에틸렌 실질 소비량은 식품 포장재와 같은 비내구성 응용 제품의 선호도 상승으로 작년 대비 약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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