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애경산업에 대해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수출 회복이 그나마 위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줄어든 1560억원, 영업이익은 65% 감소한 58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생활용품 부문은 추석 선물세트 환입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다만, 화장품 부문은 애초 예상보다 나은 모습”이라며 “홈쇼핑 채널은 11월 신제품 효과로 회당 매출이 3분기보다 늘었고, 면세점 채널도 9월부터 숫자가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전년 동기대비로는 여전히 크게 떨어지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수출은 광군제 효과로 거의 전년도 매출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군제에서 플래그쉽 스토어 매출이 전년대비 25% 늘어난 125억원까지 증가했고, 벤더들의 재고확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H&B 채널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부진하고, 온라인 채널도 아직 이렇다할 회복 기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애경산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4.8%p 줄어든 3.7%까지 하락할 전망”이라며 “매출 감소 영향 원가율이 상승하고, 광군제 모델료와 플래그쉽 수수료 증가, 생활용품(테라시스)과 에이지20's 리뉴얼/기초화장품 브랜드 ‘본결’ 런칭에 따른 TV 광고비도 추가로 집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기초화장품 라인업 확충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추가적인 비용 집행 가능성으로 당분간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