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롯데칠성에 대해 ‘곰표 밀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힘입어 맥주 생산설비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칠성이 대한제분-세븐브로이가 함께 개발한 ‘곰표 밀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맡게 됐다”며 “‘곰표 밀맥주’는 작년 5월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 연말 20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그간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매출액을 200~3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롯데칠성이 ‘곰표 밀맥주’의 위탁생산을 맡게 되면 맥주 생산설비 가동률이 전년대비 40~50%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심 연구원은 “이에 따라 맥주 가동률이 지난해 18%에서 올해는 2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위탁 생산 및 기저효과 기인해 유의미한 맥주 가동률 상승이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장기 대기업의 맥주 OEM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정부가 지난 7월에 발표한 ‘주류 규제 개선방안’에 기인한다”며 “규제 완화의 주요 골자는 주류 외 제품 생산허용(식품, 화장품 등), OEM 허용, 주류 배달 기준 완화로 맥주 생산 보유 업체들의 사업 영업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롯데칠성은 공격적인 주류 마케팅을 지양하고 규제 완화를 적극 활용한 위탁생산 확대를 통한 수익성 경영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그룹 계열사 채널을 활용해 식품, 화장품 등 사업 영역 확대도 가능하게 되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례로 오비맥주는 지난 연말 맥아 부산물을 활용한 ‘에너지바’를 시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주류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맥주 위탁생산 및 신제품 안착(클라우드생)에 따른 유의미한 가동률 상승이 전망된다”며 “중장기 사업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