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상대로 제기한 SK이노베이션의 특허무효심판 8건 ‘전부 기각’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전기차 배터리 특허의 무효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SK이노베이션의 요청이 미국에서 또 기각됐다. 이번 기각을 포함해 총 8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SK이노베이션이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이 문제 삼은 특허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분리막(SRS)과 양극재 기술에 관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특허를 무단으로 도용했다며 2019년 9월 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했다.
미국특허청 특허심판원(이하 PTAB, The Patent Trial and Appeal Board)은 13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무효 심판(IPR)에 대한 조사 개시를 거절했다.
조사개시결정에 대한 항소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 특허의 유효성에 대한 다툼을 시작조차 해보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이 ITC보다 PTAB에서의 특허무효율이 더 높기 때문에 PTAB에 IPR을 대거 신청했으나, 이번 조사개시 거절결정으로 특허소송 전략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PTAB의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에 대한 유효성을 다투지 못하게 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의 소송 취하 요청을 기각한 데 이어 유효성 심판마저 거절되며 SK이노베이션은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PTAB에 제기한 배터리 모듈 관련 IPR 1건은 지난해 9월 30일 조사 개시가 결정되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결정은 올해 하반기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PTAB는 작년 9월 30일부터 조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