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지난해 4분기부터 해외수주가 증가”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도 꾸준한 행보, 2021년 유가 상승 시 발주 시장 긍정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4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해외사업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3% 줄어든 1조6614억원, 영업이익은 21.0% 늘어난 807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 저유가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수의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됐으며, 3분기까지 해외수주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김열매 연구원은 “4분기에는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3조2000억원,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1조1000억원 EPC(설계·조달·공사) 계약 전환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신규수주는 연간 목표 10조5000억원에는 못 미쳤으나 2019년 7조원보다 증가한 약 9조원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에 수주한 두 프로젝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Earlywork 단계에 조기 참여해 FEED(기본설계) 후 EPC 계약 전환에 성공한 사업으로 기존 EPC 수주보다 매출인식 속도가 빠르고 수익성도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유가와 코로나19로 해외 사업이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도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FEED 후 EPC 계약전환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대규모 입찰 안건으로는 UAE 해일앤가샤(약 45억달러)의 결과가 상반기 중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기준 매출액의 약 60%가 해외사업(관계사 해외사업 포함)으로 상장 건설사 중 해외 비중이 가장 높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유가와 상관관계가 높은데 최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며 하반기 유가 전망치가 상향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 상승 시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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