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효성티앤씨에 대해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의료 수요 증가 영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경쟁업체이자 글로벌 No2.인 중국 Huafon Chemical의 기업가치(EV) 10조원 중 스판덱스의 가치는 3조원이며, 현재 연 20만톤을 생산하는 것을 감안한 1000톤 당 EV는 약 140억원”이라며 “반면, 효성티앤씨의 EV 2조5000억원 중 스판덱스의 가치는 2조2000억원으로 연 31만1000톤을 생산하는 것을 감안한 1000톤 당 EV는 72억원에 불과해 Huafon 대비 50%의 할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적으로 30% 할인을 가정 시 효성티앤씨의 목표 시가총액은 2조원”이라고 덧붙였다.
윤재성 연구원은 “Huafon대비 할인율이 축소되야 할 이유는 네 가지”라며 “현재의 호실적을 감안 시 지난해 353%에 달하는 부채비율은 올해 272%, 2022년 215.4%로 뚜렷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윤 연구원은 “전체 생산의 50%를 차지하는 중국법인의 뚜렷한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2017~18년 취저우 법인 증설 이후 부진했던 실적이 자체적인 수율 개선과 시황 호조의 하모니로 10% 중후반까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법인 규모가 Huafon과 유사하다는 점과 이익률 개선을 감안시, 중국 내 시장점유율(M/S) No.2인 효성티앤씨가 저평가될 이유는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Shandong Ruyi의 파산으로 중국 내 경쟁강도도 완화되고 고부가 제품군에 대한 M/S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는 글로벌 No.1 효성티앤씨의 경쟁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Huafon이 중국법인만 보유하고 중국 내 영업에 주력하는 반면, 효성티앤씨는 생산의 50%인 여타 법인을 통해 중국 이외의 수요 확대에 대응이 가능하다”며 “최근 브라질/터키/인도 등의 증설도 그러한 맥락”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증설은 2021년 7%, 2022년은 17%가량”이라며 “하지만, 백신 보급으로 인해 억눌린 의류 수요의 폭발 가능성, 애슬레져 등 스판덱스 혼용 의류의 비중 증가, 현재의 공급 부족을 감안하면 2021~22년에도 호시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타이트한 수급 하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1% 늘어난 366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또한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