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카이워스의 사기극, LG전자 롤러블 TV를 자사제품으로 속여
세계 최대 IT 융합 기술 전시회로 불리우는 ‘CES(세계가전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2021’이 11일(현지시각)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130여개국에서 20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570개 ▲한국 345개 ▲중국 203개 ▲프랑스 135개 등의 순이다. 중국 기업들이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영향으로 대거 불참함에 따라 한국이 제2위 참가국이 된 것이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올해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에서 중국 TV 업체 스카이워스가 LG전자의 롤러블 TV 사진을 도용한 정황이 나타났다. 사실상 LG전자 롤러블TV를 자사 제품이라고 기만한 것이다.
LG전자는 실물을 확인할 수 없는 온라인 행사의 한계를 악용한 사례로 보고, 해당 중국 업체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LG전자에 따르면, CES 2021에 참가한 중국 스카이워스(Skyworth)는 13일(미국 현지시간) 자사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 스카이워스가 출시 예정인 올레드 신제품들을 나열한 사진이 등장했는데, 그중 ‘롤러블 올레드’ 제품 사진이 LG전자의 롤러블 TV와 동일하다고 LG전자는 전했다.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제품 사진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워스가 소개한 TV 화면에 입힌 붉은 이미지도 LG전자 롤러블 TV 홍보 이미지에 등장했던 것과 같다.
스카이워스 등 해외 업체들이 롤러블 올레드 TV를 개발 중이긴 하지만, 현재 제품을 상용화한 업체는 세계에서 LG전자가 유일하다.
스카이워스는 자사도 롤러블 올레드 TV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LG전자의 실제 제품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행사가 온라인으로 개최되자 실물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사진 도용 사례까지 발생한 것 같다”며 “그만큼 한국의 기술력이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지만 선을 넘은 일”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롤러블 올레드 TV를 상용화한 것은 LG전자가 유일하다”며 “이번 무단 도용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