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5일 신세계에 대해 실적 부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은 당초 기대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하지만 면세점 실적은 최근 시장 규모 감소, 상품 마진율 하락, 일시적 비용 부담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9% 줄어든 1조3458억원, 영업이익은 55.8% 감소한 859억원을 전망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백화점 실적은 예상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하지만, 면세점 및 주요 종속회사 실적 기여도가 줄어듦에 따라 실적 감소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남성현 연구원은 “백화점은 11월과 12월 집객력 감소로 매출액 부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명품 고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지난해 상반기대비 집객력 하락이 제한됐으며, 가전 및 리빙 판매량 고 성장세 지속과, 10월 의류/패션/잡화 판매량이 어느정도 회복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저마진 제품군 비중 하락에 따른 공헌이익 감소는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남 연구원은 “면세점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라며 “그러한 이유는 면세점 시장규모가 10~12월 소폭 하락했고, 상품마진율 감소, 리스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일시적 비용 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백화점 사업부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나 면세점사업부의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근거는 코로나19가 완화된다 하더라도 공항면세점 방문객수가 단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법인형 매출 비중 증가로 공헌이익 감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면세점 사업부는 2분기부터 낮은 기저로 급격한 실적 성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이는 2020년 3~4분기와 비교할 때 크게 개선될 수 있는 수치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2분기부터 전체적인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며, 2022년까지 코로나 영향을 벗어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