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18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먼저 오른 주가 때문에 단기 고밸류에이션 구간에 있다고 전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1% 줄어든 1조1720억원, 영업이익은 78.0% 감소한 101억원으로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 부진 폭이 전분기 대비 둔화되는 한편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부진하다고 보는 이유는 국내 희망퇴직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 발생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현진 연구원은 “이외에도 비효율 점포 정리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 반영이 국내 이익은 낮추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다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영업이익률은 매출 개선세에 힘입어 전분기 성장 추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광군제를 전후로 ‘설화수’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 매출 호세가 부각된 점을 미루어 보아 아시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보는데 무리가 없다”며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중국 매출 특성상 채널 믹스 변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화수’는 자음생 라인의 확장으로 평균 구매단가가 상승하는 추세에 있으며, 20~30대 소비자를 유입시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온라인 트래픽을 높이기 위해 비용 지출이 집중되는 양상“이라며 “이외에도 이니스프리가 중국 내에서 온라인 채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중국 내 이니스프리 매출의 45% 이상이 온라인에서 나오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이니스프리의 온라인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어 고정비 부담을 상당히 낮출 것으로 보이며, 라네즈도 기능성 라인을 강화해 아시아 스킨케어 시장 내 입지 확보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구조의 혁신을 위한 비용 지출이 집중되는 시기였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기저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턴어라운드의 초기 국면으로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만, 중장기로 보면 주가는 우상향을 전망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