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비우호적인 해외수주 환경으로 주가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수주 성장 지속 여부가 관건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8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수주 성장 지속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줄어든 1조7200억원, 영업이익은 14.0% 증가한 760억원으로 현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매출 둔화 영향과 화공부문 원가율에 대한 보수적 가정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김기룡 여구원은 “지난해 3분기 비화공 원가율은 일부 프로젝트 매출 확대로 악화됐으나, 당분기 관련 현장 매출 기여도 축소로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분법 대상 프로젝트(바레인 밥코, 태국 타이오일) 관련 실적 역시 추가원가 이슈로 부진했던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분법손익은 지난해 3분기 142억원에서 3분기 -227억원, 4분기 10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 수주 실적은 9조원을 소폭 상회하며 코로나19 우려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수주 가이던스는 10조5000억원”이라며 “지난해 4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추진 전략인 기본설계(FEED) 연계 설계·조달·시공(EPC)에 해당하는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3조원 중반), 말레이 사라왁 메탄올(1조1000억원)과 관계사 프로젝트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7000억원)이 수주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대규모 수주 성과는 긍정적인 반면, 역으로 사우디 자푸라 발주 취소 등으로 올해 보수적인 수주 가이던스 제시 가능성은 경계해야 할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보유한 수주 파이프라인으로는 UAE Hail & Ghasha(총 45억달러 규모, 3개 PKG 참여)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 정책 변화 및 주택 공급 확대 기대감에 대한 업종 내 상대적 소외로 삼성엔지니어링에게는 화공 중심의 수주 성장 지속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와 저유가 등 비우호적인 해외수주 환경 지속은 FEED 역량을 중심으로 한 기술 차별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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