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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직장'된 넷플릭스, OTT 최강자지만 돈 버는 만큼 채용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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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기자
입력 : 2021.01.20 07:27 ㅣ 수정 : 2021.01.20 09:21

지난 해에만 한국서 5173억원 결제돼 / 취업하고 싶은 외국기업 중 2위 차지 / 수시채용한다지만 취업정보 부족하고 규모도 적어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그야말로 ‘OTT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플랫폼은 단연 ‘넷플릭스’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한 넷플릭스 연간 결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작년 연간 결제금액이 5173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이 넷플릭스 결제에 5000억 원을 넘게 썼다는 분석이다. 특히 작년 12월 넷플릭스 결제금액은 587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유료 결제자 수 역시 410만 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앱 사용자도 역대 최다 인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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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넷플릭스 연간 결제금액 추이 [사진제공=와이즈앱]

 

성공의 중심에는 넷플릭스만의 강점으로 꼽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다. 넷플릭스는 지상파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다양한 소재를 토대로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한다. 일례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인 ‘스위트홈’, ‘킹덤’ 등은 화려한 출연진과 탄탄한 스토리로 극장과 안방으로부터 시청자들을 유인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돈을 버는 만큼 채용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팀  들어가려고 경력 쌓는 중" / "넷플릭스는 연간 채용계획 등 알 수 없어 막막"

 

넷플릭스의 성장과 더불어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OTT 시장이 성장하며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OTT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희망 진로를 변경했다는 대학생 A씨(24,여)는 “OTT 시장을 선도하는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더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넷플릭스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 팀에 들어가기 위해 관련 경력을 쌓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취업 준비생 B씨(27,여)는 “이제는 대부분의 미디어 소비자들이 OTT 시장으로 이동했다”며 “시대의 흐름을 읽고 관련 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것도 영리한 방식이라고 본다”고 의견을 전했다.

 

아직 채용 관련 정보가 많지 않아 걱정이라는 의견도 있다.

 

취업 준비생 C씨(28,남)는 “외국계 OTT 기업이라 확실히 채용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않은 건 사실”이라며 “넷플릭스의 경우 연간 채용 인원이나 계획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 기업이다.

 

실제로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해 3월 4년제 대졸 신입직 구직자 3,268명을 대상으로 ‘외국계 기업 취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넷플릭스가 구직자들이 뽑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2위를 차지했다. 이 결과가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의 넷플릭스의 선호도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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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스위트홈’ [사진제공=넷플릭스]

 

■ 국내 스튜디오 계약해 취준생 기대감 고조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에서의 파이도 점점 키워가는 중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에 위치한 콘텐츠 스튜디오를 임대 계약을 통해 마련했다. 국내 제작사들과 함께 제작 중인 오리지널 콘텐츠의 촬영 목적이다.

 

국내 스튜디오 계약 소식은 넷플릭스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들의 기대감에 불을 붙였다. 국내 제작 콘텐츠가 증가하면 외주 업체, 본사 스튜디오 등에서의 채용이 활발해지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 관계자 “국내 스튜디오 채용 관련 확정된 것 없어”

 

넷플릭스 관계자는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향후 채용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넷플릭스는 주로 수시 채용을 실시하는데 주로 관련 분야 경력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스튜디오를 계약하며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는 부분에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 국내 스튜디오 가동이 시작되지 않아 채용과 관련된 부분을 정확히 언급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넷플릭스 채용 활성화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2015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한국 콘텐츠 발굴 및 수출에 약 7700억 원(미화 7억 달러)을 투자했다”며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서 확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 3명으로 출발한 넷플릭스 외주업체 '웨스트월드', 2년만에  직원100명으로 늘어 

 

특히 외주 업체와의 협력도 꾸준히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협업하는 대표적 더빙 업체인 ‘아이유노(IYUNO)’는 2015년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2019년까지 5년간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며 “아이유노의 한국 지사 직원은 2018년 77명에서 2020년 기준 150명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19년부터 넷플릭스와 협업을 시작한 시각 프로덕션 서비스 제공사 ‘웨스트월드(Westworld)’ 역시 2018년 회사 설립 당시 3명의 인원으로 시작했으나 넷플릭스와 협업을 시작한 이후 2020년 기준 직원이 100명 가까이 증가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콘텐츠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괄목할 만한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채용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OTT 업체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이다. OTT 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만 관계자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 현재 넷플릭스 국내 스튜디오가 가동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의 ‘플랜 B’ 대비도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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