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믿었던 '배틀그라운드''의 배신...크래프톤 기업공개(IPO)에 '빨간 불'?
연초부터 배틀그라운드 PC방 점유율 4위로 하락...IPO 앞두고 어쩌나 / 인도 당국, 배틀 그라운드 사용 중지 / IPO 앞둔 크래프톤, 사업 다각화에 힘써야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게임 강자 자리를 차지해온 대박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입지가 연초부터 흔들리고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크래프톤은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의 실적 부진이라는 부정적인 변수를 만난 것이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의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PC방 점유율 4위로 밀려났다. PC방 통계 사이트 더로그에서 20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배틀그라운드는 점유율 6.25%를 기록하며 순위 4위를 차지했다. 2위는 7.04%를 차지한 ‘서든어택’, 3위는 6.62%를 차지한 ‘피파온라인 4’ 순이었다.
■점유율 24%인 거대시장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재개 노력중
작년까지 2위에서 좀처럼 내려가지 않던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 순위가 하락하자 IPO를 앞둔 크래프톤에도 비상이 걸렸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등 중국산 스마트폰 앱 사용을 중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인도 당국은 보안상의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 따른 결과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 다운로드 점유율 24%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었던 만큼 크래프톤은 인도에서의 서비스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소문이다. 뉴스투데이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재출시하기 위해 인도 당국과 긴밀한 소통 중에 있다.
■ IPO 앞두고 후속작도 실적 부진? ‘원 게임 리스크’ 극복해야
한편 인도에서는 인도 현지 게임 개발사 엔코어게임즈가 1월 26일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FAU-G'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또한 크래프톤에게는 위협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와중에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후속작으로 출시한 ‘엘리온’ 또한 흥행에 실패하며 크래프톤의 승승장구에 제동을 걸었다. 19일 PC방 통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서 1월 11일부터 17일까지의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엘리온은 18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출시 후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 크래프톤이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분기까지 크래프톤의 누적 매출액은 1조 2370억 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6813억 원가량이다. 크래프톤 측은 올해 10월 중으로 국내 증권시장에 기업공개를 할 예정이다.
IPO에 나서는 크래프톤은 마음이 급하다. 배틀그라운드를 등에 업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여기저기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IPO를 앞둔 크래프톤에게는 배틀그라운드와 후속작의 부진 등을 극복할 방안이 요구되는 때다. 배틀그라운드 하나로만 승부를 보는 ‘원 게임 리스크’를 극복하고 다양한 게임들을 꾸준히 개발해 사업 다각화에 힘쓰는 것도 노력의 일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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