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1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대한항공의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통합 체제 이전이라도 항공기 정비비 절감 등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5% 줄어든 1조원, 영업이익은 275억원, 지배주주순이익 2140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 전환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여객 매출은 여전히 전년 동기대비 -82.9%로 회복 조짐이 미미하나 화물 매출이 85.4% 증가하여 이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말 환율 하락으로 영업외 외화관련이익 30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방민진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3:1 무상감자를 진행했으며 추가로 유상증자(1.5조원)가 예정되어 있다”며 “발행주식 수는 7440만주로 줄었다가 재차 2조600만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주식발행 초과금 등으로 자본잉여금이 확충되어 재무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현 주가는 유상증자까지 감안한 2021년 예상 순자산가치 기준 1.8배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통합 체제 이전이라도 항공기 정비비 절감 등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연결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들이 분리될 경우 실적 부담을 덜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통합 체제가 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며 여객 수요 회복 시점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