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다방’이 갑니다”...국내 1위 게임사는 재택도 유쾌하다
정부가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0년만에 의대정원을 대규모로 증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이 향후 인간의 삶에 ‘상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고려된 조치다.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도입됐던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재택근무를 코로나19 이후에도 유효한 일하는 법으로 지목했다. 재택근무는 전기차처럼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며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와 유연 근무제를 도입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쾌한 재택근무’를 펼치고 있는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화제다. 넥슨은 지난해 2월부터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화 양상을 살피며 3+2 근무 (3일 출근, 2일 재택) , 4+1 (4일 출근, 1일 재택), 전일 재택 등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며 바꿔가며 재택근무를 꾸준히 실시했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 현재까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앉자 전일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 언택트 사내 콘텐츠 ‘월간 넥슨인’ 운영하고 직원들에게 스낵박스 보내기도
넥슨은 ‘월간 넥슨인’이라는 사내 콘텐츠를 만들어 부서 간 소통을 돕고 직무 이해를 돕고 있다. ‘월간 넥슨인’은 넥슨의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게재된다. 여기에는 경영지원, 게임 개발, 사업, IT 서비스 등 다양한 부서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이 소개해 자신의 직무를 소개한다. 이들은 직무별 주요 현안이나 고충 등을 나누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직원 간 대면 소통이 어려워진 불가피한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라도 사내 소통을 활발히 돕겠다는 취지에서 벌이는 프로젝트다.
넥슨은 지난 9월 재택근무에 돌입한 전 직원에게 ‘넥슨 다방(우리집 넥다)’라는 간식 꾸러미를 발송했다. 넥슨은 “여러분의 하루에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스낵 박스를 준비했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함께 할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편지도 함께 보내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직원들을 위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례 없는 재택근무 상황에 처한 직원들을 물심양면으로 돕기 위한 사측의 다양한 기획은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넥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재택근무에 지쳐가는 구성원들을 위해 넥슨의 특장점이 될만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고,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재택근무를 위한 IT 시스템 측면에서도 초반 시행 당시보다 안정성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구성원들의 협조 덕분에 재택근무는 순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재택근무 체제를 도입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더 고민하고 뛰겠다는 넥슨의 의지가 돋보인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재택근무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만큼, 넥슨의 다양한 시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넥슨이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