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4단계 본격화, 시스템 반도체 인력 양성이 핵심
취업은 한국인 모두의 화두이다. 사회에 첫발을 딛는 청년뿐만이 아니다. 경력단절 여성, 퇴직한 중장년 심지어는 노년층도 직업을 갈망한다. 문제는 직업세계가 격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4차산업혁명에 의한 직업 대체와 새직업의 부상뿐만이 아니다. 지구촌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 변화, 한국사회의 구조 변화 등도 새직업의 출현한 밀접한 관계가 있다.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 혁명’의 현주소와 미래를 취재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올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3단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승용차가 출시되면 4단계 자율주행 개발 경쟁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연세대학교와 삼성, 고려대학교와 SK간 채용 연계형 계약 학과가 추가로 신설되고 정부에서도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인력 1만7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혀 관련업계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 내년까지 전문 인력 내년 3638명 육성 / “자율주행 4단계 상용화에 1조1000억원 투입”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제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미래차 자율주행 4단계 상용화 지원을 위해 라이다 등 센서, 통신기술 등 핵심기술 개발에 1조1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3단계 자율주행 중요기능을 담당하는 9대 핵심부품 국산화와 후속 사업화를 추진하고 4단계 이상의 성능시험을 위한 가혹 환경 재현시설과 지역테스트베드를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소부장의 국산화는 정부가 오래전부터 강조해온 바이다.
홍 장관은 자율주행차 센서의 감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국도를 중심으로 1200㎞ 구축하고 2025년까지 이를 총 3만㎞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4단계 자율주행차 출시에 필요한 안전기준 마련과 보험체계 연구, 자율주행 데이터댐의 데이터를 보완할 예정이다.
■ 연세대학교-삼성, 고려대학교-SK ‘채용 연계형 계약 학과’ 추가 신설
반도체 업계가 자율주행차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엄청난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자율주행차는 PC나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내년까지 총 3683명의 시스템반도체 인력을 공급해 핵심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인력 1만7000명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학연도 이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부터 연세대학교와 삼성, 고려대학교와 SK는 채용 연계형 계약 학과를 추가로 신설했으며 13개 대학에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연계형 설계 전공 트랙을 만들어 학사급 인재 112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도 학계와 협력해 내년까지 석·박사급 인재를 1000명 배출하고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등을 통해 실무 인재 1560명을 교육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