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G화학, 삼성전자, 네이버, 삼성SDI, SK하이닉스, LG전자 26~29일 줄줄이 작년 4분기 및 연간실적발표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코스피가 3200포인트를 찍은 가운데 이번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대기업들이 줄줄이 작년 4분기 및 연간실적을 발표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를 필두로 27일 LG화학, 기아차 등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실적발표에 나선다.
28일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예정돼 있고 29일에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예정한 기업은 20여개에 달하고 있다.
첫 테이프를 끊는 현대차의 경우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7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2%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 역시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조3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4.7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에도 실적호조가 이어지면서 현대차가 2014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기아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019년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공개한 잠정실적에서 누적매출은 전년대비 2.54% 증가한 236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29.46% 증가한 35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모바일 양축에서 기대를 충족했고 가전이 예상밖으로 선전한 것이 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에서만 19조5000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산한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연간 매출 31조4152억원, 영업이익 4조91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대비 16.4%, 81.3%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배터리 3사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전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 흐름에 힘입어 높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는 특히 LG화학이 배터리사업 호조에 힘입어 4분기 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부문에서 4분기 영업이익 720억원과 소형전지 부문 1283억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은 흑자전환까지는 아니더라도 영업손실 폭을 900억원대까지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그룹별로는 LG그룹, 삼성그룹, 한화그룹만 실적 성장에 성공하고, 다른 7개 그룹은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10대그룹 중 지난해 실적이 가장 성장한 기업은 LG로, 2020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5215억원으로 2019년(5조5424억원)보다 89.8% 증가하고, 순이익은 5조1453억원으로 2019년(610억원) 대비 8328.7%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0조7088억원, 매출액이 341조3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9%, 2.4%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한화그룹은 영업이익 2조1741억원, 순이익 1조9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5%, 61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