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지난해 플랜트 부문의 실적 부진을 자회사 매출로 때우다”
서프라이즈가 나올 수도 있었던 지난해 4분기 실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26일 GS건설에 대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GS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7% 늘어난 2조8173억원, 영업이익 12.8% 증가한 2057억원, 세전이익은 34.9% 상승한 666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시장 기대치 수준의 실적이었는데 신사업과 주택 매출액이 늘어남과 동시에 준공정산이익이 발생하면서 4분기 원가율은 79.1%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한 반면 임직원 인센티브와 미청구공사 손실처리 비용이 발생하면서 이익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조윤호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손실처리 비용(약 1450억원 추정)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주처와 협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이미 준공한 2개 현장에 남아있는 미청구공사 잔액을 손실 처리한 것”이라며 “서프라이즈가 평범한 실적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GS건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늘어난 10조4000억원, 신규수주는 10.4% 증가한 13조7000억원, 신규분양은 10.4% 늘어난 2만8600세대으로 발표했다”며 “신사업(이니마, 유럽모듈업체)과 자회사(자이에스앤디)의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현장이 준공하면서 잔고가 빠르게 감소한 플랜트 부문의 매출액 감소로 인해 성장성이 부각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반대로 생각하면 플랜트 부문의 실적 부진을 인수(또는 신설)한 자회사의 매출로 상쇄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반면 영업이익은 1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수익성 높은 사업(주택, 신사업)의 비중이 상승하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발생했던 해외공사 손실 규모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직간접적인 손실 규모는 약 2700억원 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신규분양은 2만8600세대를 계획하고 있는데 과거와 달리 3분기까지 스케쥴이 정해진 프로젝트만을 합산한 것이기 때문에 분양 가능한 최소 수치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내다봤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