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시장 가치 7조원? 이는 시작 가격일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의 합병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탄생,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엠을 흡수합병한 후 사명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며 “합병비율은 카카오페이지 : 카카오엠 = 1 : 1.3102584이며 합병기일은 3월 1일”이라고 밝혔다.
성종화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엠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63.52%, 77.31%인데 카카오엠 주주는 1주당 1.3102584주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주를 교부받게 되므로 합병 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카카오 지분율은 68.71%가 된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지는 8500여개의 웹툰/웹소설 IP(지적재산)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IP가 드라마, 영화, 게임 등의 제작에 원천 IP로 활용됐다”며 “카카오엠은 드라마 및 영화 등 영상제작, 스타 매니지먼트 사업, 음원사업, 카카오 TV 등을 영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은 카카오 생태계 내 카카오엠이란 영상제작 업체가 있음에도 카카오페이지의 웹툰/웹소설 IP를 활용한 드라마 및 영화 등 영상제작은 대부분 외부 제작사를 통해 제작했다”며 “참고로 최근 카카오페이지 IP를 활용한 인기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바 있다. 그러나, 카카오엠과의 합병 후부터는 자체 제작 비중이 증가함과 아울러 자체 제작한 드라마 및 영화를 카카오TV를 통해 방영하는 등의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즉, 원천 IP, 영상제작, 방영의 삼각편대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합병을 통한 통합법인 탄생으로 글로벌 경쟁력도 더욱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며 “카카오페이지는 한국에서의 대성공 후 북미, 중화권, 동남아, 일본 등 1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웹툰/웹소설 IP를 활용한 드라마 및 영화의 제작 및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를 통한 방영 등으로 웹툰/웹소설 IP와 영상 콘텐츠가 상호 시너지를 주고받으며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합병 전 시장 레퍼런스 가치는 카카오페이지 5조원 내외, 카카오엠 2조원 내외라 합병 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가치는 7조원 정도로 얘기되기도 하는데 이 마저도 시작 가격일뿐이라고 판단한다”며 “카카오페이지는 가파른 매출 성장성은 물론 수익성도 매년 개선되고 있는 등 가치확산 사이클에 접어든 상황이며, 카카오엠은 아직은 실적의 대부분이 음원부문이고 영상부분은 이제 막 고성장의 초입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양사 합병을 통한 IP, 영상제작, 방영 & 해외시장 강화 등 강력한 시너지 제고 효과도 감안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합병 완료 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IPO(기업공개)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카오페이지 단독 IPO보단 카카오엠과의 합병 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IPO하는 것이 가치 극대화를 위해선 훨씬 더 유리한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엠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하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가치를 합병 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엠 합산가치 대비 상향했다”며 “아울러 픽코마 가치도 상향했다. 그 밖에 카카오페이 가치도 코로나19 수혜 등 플랫폼 경쟁력 확인 및 카카오페이증권 잠재력 등을 감안하여 상향했으며, 카카오뱅크 가치도 1조원 유상증자 펀딩가치를 준용하다가 여기에 30%의 프리미엄을 부가함으로써 종전 대비 상향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