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사장은 2000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해 채권본부장, 홍보담당 임원, 대표를 거쳐 2013년 미래에셋생명 법인총괄대표 사장이 됐다. 이후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사장, 미래에셋생명보험 관리총괄 사장을 거쳐 2019년 미래에셋생명 대표로 취임했다.
증권업에 오래 종사한 만큼 변 사장은 미래에셋생명에서도 자산운용 등 경영관리를 총괄했다. 변 사장의 경영성과는 미래에셋생명의 주력상품인 ‘변액보험’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업계 지배적인 평가다.
보험료 일부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해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변액보험은 지난해 주식 시장 활황에 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은 단연 선두주자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펀드 총자산 수익률은 3년 기준 25.4%로 22개 생명보험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펀드별 수익률도 미래에셋생명 ‘글로벌MVP주식형’이 25.5%, ‘글로벌MVP60’이 17.3%로 가장 높다.
■ 10년 임기 채운 하만덕 전 공동대표 이동에 변재상 사장 입지 넓어져
지난해 미래에셋생명 최대 이슈는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채널 분리)였다. 미래에셋생명은 자회사형 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 오는 3월까지 전속 설게사 3300여명을 이적시키고, 영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1년 미래에셋생명 사장으로 취임해 2019년 변 사장 취임 이후 공동대표를 맡아왔던 하만덕 전 부회장이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에셋생명에서 영업을 총괄했던 하 대표가 직접 영업채널 전담조직을 담당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에서의 변 사장 입지가 확대된 만큼 올해 인사에서도 연임을 통해 임기를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 대다수다. 미래에셋생명 CEO 임기는 1년으로 연임된다면 변 사장 임기는 2022년 3월까지 연장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7일 통화에서 “미래에셋생명 CEO 임기가 길지 않은 만큼 올해는 하만덕 대표가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옮겨간 상황에서 변 사장은 미래에셋생명에서 제판분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