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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게임 리스크’ 안고 있는 펄어비스에 텐센트가 눈독 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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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기자
입력 : 2021.01.28 08:47 ㅣ 수정 : 2021.01.29 07:27

텐센트 눈에 들어온 펄어비스, ‘검은사막’ 흥행 덕분? / 출시 앞둔 ‘붉은사막’이 더 큰 매력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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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예정인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 [사진제공=펄어비스]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검은사막’을 등에 업고 ‘폭풍 성장’의 대명사가 된 게임회사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텐센트의 눈에 들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가 시중 은행과 한화 약 6조60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협의 중이고, 이 금액을 한국이나 미국의 게임사 인수와 지분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텐센트의 인수는 주요 게임사들을 인수해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텐센트는 캐나다의 유명 게임사 클레이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과반수 이상을 매입해 클레이 사의 최대 주주가 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텐센트는 지난해 워프레임 개발사의 모회사인 레이유 테크놀로지를 인수하고 일본 유명 게임사 마벨러스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텐센트의 공격적인 게임회사 인수, 투자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의 소식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펄어비스 측에 지분 투자 의사를 수차례 전달했다. 텐센트의 지분 투자 의사의 정확한 의도는 아직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펄어비스는 텐센트의 투자 의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텐센트가 펄어비스의 지분 투자에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만으로도 펄어비스의 성장성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

 

■ ‘검은사막’ 흥행으로 대규모 게임사 반열에 오른 펄어비스

 

펄어비스는 2010년 설립 이후 ‘검은사막’의 흥행에 성공하며 시가총액 3조 원 규모의 대형 게임사로 성장했다. ‘검은사막’이 북미,유럽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며 펄어비스의 효자 상품으로 거듭난 것.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PC, 콘솔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하며 해외 매출의 비중을 70% 이상까지 높였다. 자타 공인 펄어비스의 대표 IP인 ‘검은사막’의 후속작으로는 펄어비스 자체 게임엔진을 활용한 ‘붉은사막’이 대기 중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2월 미국 ‘더게임어워드(TGA) 2020’에서 공개한 ‘붉은사막’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통해 ‘붉은사막’은 동,서양 유저들에게 모두 어필할 수 있는 흥행 포인트를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붉은사막’이 정식 출시되지 않은 이 시점, 펄어비스는 흥행을 성공한 거의 유일한 게임이 ‘검은사막’ 뿐이라는 ‘원게임 리스크’를 안고 있다. 펄어비스의 매출 80% 이상은 ‘검은사막’에서 나온다. 다시 말하면 ‘검은사막’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붉은사막’의 흥행에 실패하면 회사 실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 펄어비스 관계자, "시장에선 붉은 사막이 글로벌 대작 될 가능성 주목돼" 

 

이처럼 ‘원게임 리스크’를 안고 있는 펄어비스에 텐센트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펄어비스 관계자는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텐센트가 지분 투자 의사를 밝혔다는 것에 대해 확실하게 들은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텐센트가 지분 투자 의사를 밝혔다는 소문과 같이 게임 시장에서 많은 이들의 이목이 펄어비스에 집중되는 사태의 중심에 ‘붉은사막’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펄어비스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붉은사막’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며 “’붉은사막’이 글로벌 대작으로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지금은 본사가 제작하고 싶은 게임을 잘 만들어내는 데 집중할 때”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 게임의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게임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게 사 측의 입장”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펄어비스는 주식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여기에는 소비자와 주주들의 뜨거운 관심의 영향도 크다고 풀이된다. 27일 장중 펄어비스의 주식 1주당 가격은 처음으로 30만 원을 넘어섰다. 주가가 30만 원 선을 돌파하며 시가총액 4조 원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또한 펄어비스의 차기작인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펄어비스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이 ‘검은사막’의 바톤을 이어받아 펄어비스의 흥행 레이스의 속도를 다시 높여야 한다. ‘붉은사막’을 통해 대규모 게임회사 반열에 안정적으로 안착해야 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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