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E-GMP 모델 출시로 인한 전동화 부품 매출 확대가 기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는데, 모듈 및 핵심부품 수익성이 완성차 믹스 개선에 동행했고, A/S 부문이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평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02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6673억원)에 부합했다”며 “ABS 리콜 충당금 환입 500억원, A/S 부품 장기 불용 재고 폐기 비용 500억원 등 일부 일회성 손익이 발생했으며, 이를 감안해도 시장의 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김민선 연구원은 “모듈 및 핵심부품은 3045억원으로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가 차종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있었다”라며 “전동화 부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6.5% 늘어난 1조26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순수전기차(BEV) 및 친환경차 생산 증가에 따른 높은 성장성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A/S 영업이익은 3978억원으로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에서도 평년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으며, 일부 신흥국 환율 약세로 인한 회복 지연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역 별로는 미주, 유럽 지역의 수익성 감소가 있었고, 중국과 기타 지역은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4분기 누계 Non-Captive 수주는 17억6000만달러를 달성했으며, 현재 Non-Captive 수주 잔고는 231억달러”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외에도 향후 현대차의 북미전기차 현지 생산과 연계해 전동화 부품의 현지화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9400억원을 전망한다”며 “영업이익 중 A/S 비중이 큰 특성상 완성차 양사에 비해 이익 개선의 폭은 작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완성차 업황과 동행하는 모듈 및 핵심부품 수익성 개선,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되며 전동화 부품 매출 확대, 차량용 반도체 사업 내재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역량 강화 노력, 주주환원정책 지속을 통한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