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당분간 걱정되는 이슈는 비모메리 반도체의 가격, 물량, 비용 중에서 물량의 증가 제한”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1.29 16:21 ㅣ 수정 : 2021.01.29 16:21

D램 업황의 계절성 완화가 현실화되면 긍정적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시 실적 발표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하락했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2.45%, -4.28%를 기록했다”며 “전일 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중국에 대해 강경한입장을 밝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서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고, 미중 무역분쟁의 재점화 우려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image

김경민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한 이유는 중국향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과, 삼성전자의 D램 반도체 설비투자 전략이 D램 공급사의 가격, 물량, 비용 중에서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아니라 완만한 상승으로 귀결될 것처럼 시장에서 받아들여졌고, 이는 제품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던 시장의 기대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D램 제품가격이 2016~2018년의 변화무쌍했던 시기처럼 급등하거나 급락하지 않고 완만하게 움직인다면 중장기적으로 D램 공급사의 실적 안정성과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D램 업황의 계절성(성수기, 비수기)이 완만해지고 아날로그 반도체처럼 글로벌 경기에 따라 수급이 결정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날로그 반도체 1위 공급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의 주가 수익률이 1년 +28%, 5년 +221%, 10년 +370%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했던 것을 참고하면, D램 업황의 변동성이 완만해지고 메모리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 환경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흐름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다음 번 실적을 발표할 때까지 주가는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의 재점화가 심리적으로 부담 요인이고, 적어도 비메모리 반도체 진영에서는 가격, 물량, 비용 중에서 물량의 증가 제한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및 AMD처럼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던 기업들의 주가에 걸림돌이 되었으며, 차량용 반도체 등 글로벌 비메모리 서플라이 체인에서 부품 공급 부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조3000억원으로 올해의 4개 분기 중에 바닥일 가능성이 크고, 부품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팹리스 / 팹라이트 (Fab-less / Fab-lite) 기업보다 제조설비를 가진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다만 주가가 반등하려면 앞서 언급한 요인 중에 비메모리 반도체 진영의 물량 증가 제한이 해소되거나, 아니면 그보다 빠르게 가격이 상승한다는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