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미래 성장 방향성 제시. 때를 기다리는 중”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1.29 17:59 ㅣ 수정 : 2021.01.29 17:59

작년 4분기 : 내실을 다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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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전했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1조8552억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797억원을 기록했다”며 “4분기 전사 원가율은 91.6%를 기록했는데, 4분기 원화강세 영향으로 해외사업에서 230억원 규모의 매출 감소가 있었고 판관비 배부 기준 변경에 따라 약 130억원이 원가로 배분되며 전반적인 원가율 상승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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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윤승현 연구원은 “올해 연간 수주 계획은 전년대비 38% 줄어든 6조원으로 화공이 3조5000억원, 비화공이 2조5000억원”이라며 “사측의 올해 유가 가정이 배럴당 약 47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 시 다소 보수적인 목표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현재 입찰 후 대기중인 프로젝트의 도급 규모는 약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연내 주요국 발주 환경개선 여부에 따라 수주 계획 초과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사측은 금번 실적 발표에서 ‘5·5·3’ 이라는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향후 EPC(설계·조달·시공) 수행에 있어서 비용과 공기를 기존대비 30~50%가량 절감한다는 것인데, 2023년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벤더와의 파트너쉽을 통한 설계의 선 확정, 모듈 및 PC공법 확대, 장치 설계 자동화를 통해 ‘설계인력 1인당 수주 CAPA’를 30%가량 증가시키는 것”이라며 “이 경우 현재 약 5500명의 엔지니어 기준 연간 수주 CAPA는 기존 6조5000억~7조원에서 9조원까지 증가하게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관련 전략을 기 수주한 멕시코 도스보카스 및 말레이시아 사라왁 프로젝트에 적용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해당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말 이후 ‘기본설계(FEED)+EPC’ 연계 프로젝트 수주 소식에 주가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올해까지 동사 주요 수주 Pool의 발주 환경은 국제유가 반등의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하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잠재 성장성은 높게 평가하나, 향후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추가로 확보되는 시점에 투자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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