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올해 추정 순이익은 4020억원으로 증익 추세 지속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삼성카드에 대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4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4% 감소했다”며 “다만 보수적 경기 전망을 반영해 약 1000억원 내외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이후의 수치라는 점에서 경상 순이익은 매우 뛰어났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4분기 신판 취급고성장률은 0.9%로 둔화됐지만, 총차입금리가 8bp 하락하는 등 조달비용률 하락세가 지속된 데다 특히 판관비가 크게 감소한 점이 인상적인 실적이었다”라며 “판관비는 여행·레져 부가서비스와 국제수수료 등 카드서비스 비용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모집인수수료 감소 및 차세대시스템 감가상각비 축소 등 구조적인 측면도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하향 안정세가 계속될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개인신판 시장점유율(M/S)은 17.7%로 17%대 후반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은 1800원으로 전년대비 200원 확대로 결정됐다”며 “코로나 자본관리 권고안을 부과받는 은행과는 달리 늘어난 이익만큼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환원해 줄 수 있다는 원칙이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배당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말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5%로 은행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소폭이나마 DPS는 계속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하반기 가맹점수수료율 원가 재산정 등 수익성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들은 상존한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영향은 연간 약 300억원, 수수료율 원가 재산정도 회사측의 기대와는 달리 원가 하락으로 결론나면서 소폭이나마 수수료율 인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그는 “하지만 지난해 대손비용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적립된데다 판관비도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는 점에서 올해도 증익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추정 순이익은 약 4020억원”이라며 “물론 하반기부터는 연체율이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따라서 증익 폭은 소폭에 그칠 듯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