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불복 신규상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 따상 vs 와이더플래닛 10% 하락, 솔루엠도 이틀째 부진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같은 날 코스닥시장에 새로 입성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와이더플래닛의 주가 움직임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봇 개발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과 함께 시초가가 공모가(1만원) 대비 2배를 기록한 후 곧바로 상한가로 치솟아 '따상'에 성공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18~19일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4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밴드(7000~9000원)를 초과한 1만 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25~26일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1201.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으로 3조2000억원 가량을 모았다.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의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 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창업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며 국내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HUBO)'를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빅데이타와 AI플랫폼을 전문으로 하는 와이더플래닛은 시초가가 공모가(1만6000원) 대비 55.6% 오른 2만4900원에 결정된 후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장 한때 기준가 대비 17% 이상 떨어졌다.
와이더플래닛은 지난달 18~19일에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449대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1만2000~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에 결정했다.
이어 지난달 25~26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1357.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만 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보다 더 높았지만 상장 후에는 주가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와이더플래닛은 초대형 개인별 소비 행태와 기호 빅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해 ‘데이터 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반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와이더플래닛의 부진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굳건한 주가움직임은 청약 경쟁률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솔루엠은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며 이틀째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