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자료를 토대로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넷마블(의장 방준혁)과 엔씨소프트(대표이사 김택진)는 넥슨과 함께 대형 게임사 3사 중 하나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최근 게임 이외의 산업에도 눈을 돌리며 사업을 다방면으로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두 기업 중 평균연봉은 넷마블이 1059만원 더 높았으며, 남녀직원 평균연봉 격차도 넷마블이 3800만원으로 더 컸다. 반면, 임원 평균연봉은 엔씨소프트가 6억 4221만원 더 높았다.
■ 평균연봉 넷마블이 1059만원 더 높고, 근속연수 엔씨소프트가 1년 3개월 더 길어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 평균연봉은 9700만원, 엔씨소프트는 8641만원으로 넷마블이 1059만원 더 높다.
크레딧잡에서 금융감독원 자료 기반으로 분석한 2020년 입사자 평균연봉은 넷마블이 7625만원, 엔씨소프트가 4010만원이다. 이 수치도 넷마블이 더 높다. 다만 이는 경력직도 포함된 집계여서 실제 신입 연봉과는 다를 수 있으며 경력직 입사자가 많을 경우 그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넷마블이 4년 2개월, 엔씨소프트는 5년 5개월이었다. 엔씨소프트가 넷마블보다 평균 근속연수가 1년 3개월 정도 더 길었다.
■ 두 회사 임원 연봉 차이 6억 이상, 엔씨소프트 임원 평균연봉 11억 6844만원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임원 1인이 받은 평균연봉은 넷마블이 5억 2623만원, 엔씨소프트가 11억 6844만원으로 엔씨소프트 임원이 넷마블 임원보다 6억 4221만원 더 받았다. 두 회사의 임원연봉의 차이가 큰 이유는 엔씨소프트의 등기임원 7인의 연봉과 미등기임원 중 연봉 상위 5인에 꼽히는 임원들의 연봉 영향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개인별 보수지급금액 상위 5인의 임원(연봉 5억원 이상 임원 중에서 집계)중에서 김택진 대표이사를 제외한 4인이 미등기 임원이다.
이외에 등기임원 7인(김택진 대표이사, 박병무 기타비상무이사, 최영주 사외이사, 현동훈 사외이사, 조국현 사외이사, 황찬현 사외이사, 백상훈 사회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도 15억 5800만원에 달한다.
2019년 12월 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의 임원은 총 31명으로 등기임원은 6명이며, 미등기 임원은 25명이다. 엔씨소프트의 임원은 총 52명으로 등기임원은 7명이며, 미등기 임원은 45명이다.
■ 두 회사 모두 남자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 포함 남자직원과 여자직원의 평균연봉은 넷마블이 엔씨소프트보다 더 높았다.
넷마블의 남자직원 평균연봉은 1억 1200만원, 엔씨소프트는 9713만원으로 넷마블의 남자직원의 평균연봉이 엔씨소프트보다 1487만원 더 많았다. 넷마블의 여자 직원 평균연봉은 7400만원, 엔씨소프트는 6338만원으로 넷마블의 여자직원의 평균연봉이 엔씨소프트보다 1062만원 더 많았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는 넷마블이 더 컸다. 넷마블의 남자직원은 3800만원, 엔씨소프트의 남자 직원은 3375만원 여자직원보다 각각 더 받았다.
두 회사 모두 남자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남녀 비율의 차이는 엔씨소프트가 더 높았다. 넷마블의(802명) 남녀 직원 비율은 61.3%(492명), 38.7%(310명)이며, 엔씨소프트의(3755명) 남녀 직원 비율은 68.1%(2559명), 31.9%(1196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