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기관 놀이터 된 아이퀘스트 동시호가 상한가잔량만 1조1000억 몰려 공모가 2배 시초가 결정후 마이너스, 피비파마는 공모가 밑돌아

정승원 입력 : 2021.02.05 09:41 ㅣ 수정 : 2021.02.05 09:44

신규상장주 가격결정 허점 활용해 손쉽게 공모가 2배 뻥튀기후 물량 개인에 떠넘기는 패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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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신규상장주식의 시초가 결정이 '쩐의 전쟁'으로 흐르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쥐락펴락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입성한 아이퀘스트의 동시호가에 수 천만주의 상한가 잔량이 몰리면서 시초가는 공모가(1만1000원)의 2배인 2만2000원에 결정됐다.

 

동시호가 상한가 잔량만 5500만주로, 금액으로는 1조1000억원이 넘으며 전체발행주식(986만주)의 5.57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아이퀘스트는 장중 시초가 대비 22.7% 오른 2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결정후 상한가)이 기대됐지만 쏟아진 차익매물에 밀려 곧바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피비파마(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동시호가에 하한가 잔량이 100만주 이상 쌓이면서 공모가(3만2000원) 대비 10% 하락한 2만8800원에 시초가가 결정됐다.

 

이날 아이퀘스트의 시초가 결정과정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들이 동시호가에 발행주식의 수 배에 달하는 무지막지한 상한가 물량을 쌓아놓고 시초가를 공모가 2배로 만든 후 곧바로 매물을 쏟아내는 전형적인 패턴이 반복됐다.

 

시초가 동시호가만 보고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해 추격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은 고점 대비 순식간에 10~20% 이상 하락을 맛보는 패턴 또한 비슷하다.

 

신규상장주의 시초가는 상장 당일 동시호가를 통해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10%에서 최대 1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자금동원력이 풍부한 기관과 외국인들이 동시호가 상한가 물량쌓기를 통해 공모가의 2배 뻥튀기로 가격을 높여 놓은 후 물량을 쏟아내 차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반복되면서 신규상장주 투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피비파마는 예상외로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에서 시초가가 결정된 후 곧바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한때 공모가 대비 25%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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