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 2500억원에 담긴 의미”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 9.3%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CJ ENM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차라리 없었으면 좋았을 가이던스라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는 실적에 부담을 줄 만큼 티빙에 대한 강도 높은 투자가 코로나19로 더 빠르게 변해버린 미디어 산업에서 성장하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이었다고 충분히 이해해도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높은 증익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했다”며 “이를 만회할 티빙의 급격한 유료 가입자 성장을 확인하기 전까지 당분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CJ EN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줄어든 9443억원,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 879억원으로 컨센서스(831억원)에 부합했다”며 “미디어는 TV 및 디지털이 각각 8%, 58%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은 809% 증가한 41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영업이익이 46억원으로 부진했던 걸 감안하면 제작비 통제/컨텐츠 흥행/TV광고 회복/디지털 고성장이 맞물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이라며 “커머스는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취급고 비중이 18%까지 상승하면서 17% 늘어난 491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화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흥행 부진으로 -39억원, 음악은 콘서트 부재에도 아이즈원/JO1/엔하이픈 등의 컴백으로 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 TV광고의 어려움과 2019년 히어로였던 영화 부문의 적자가 내내 이어졌음에도 스튜디오드래곤의 이익 정상화와 커머스의 고성장으로 증익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로 전년대비 8% 줄어든 2500억원을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정상화로 하반기부터 반등이 예상되는 음악/영화 부문과 제작 편수 증가에 따른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까지 감안하면 미디어 별도 부문의 이익이 최소 50% 이상 급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티빙에 대한 투자금액이 3년간 단계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2년 실적까지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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