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대한항공에 대해 여객 수요 급감에도 불구하고, 화물부문 호조를 통한 영업이익 흑자 기조가 3개 분기 연속해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6.7% 줄어든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0.1% 늘어난 1463억원을 기록했다”며 “코로나19의 전 세계 재확산으로 여전히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4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RPK)은 전년 동기대비 94.0% 급감한 반면, 일부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로 국제선 공급은 77.3% 감소에 그치며 탑승률(L/F)이 22.1%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자동차 부품 및 IT 제품들의 수요 확대와 컨테이너선의 급격한 공급 부족으로 기존 해운 수요가 항공 화물기 수요로 몰리면서 화물 수송(FTK)이 21.2% 증가했다”며 “동시에 수요 급증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운임은 전년 동기대비 72.0% 급등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1253억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외적으로 확산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1분기 중으로 국제선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대신 화물의 경우 연말 성수기 효과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본격적인 백신 수송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1분기 화물 부문 실적은 4분기 보다 소폭 축소되겠지만 그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수요 급감에도 불구하고, 화물부문 호조를 통한 영업이익 흑자 기조가 3개 분기 연속해서 확인됐고, 다소 시간은 소요되겠지만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국제여객 수요도 연말로 갈수록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시에 유상증자, 자산매각, 정부 지원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움직임들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