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난해 4분기임에도 호실적. 아쉬운 배당은 올해는 충분히 달래질 것”
예상 외의 NIM 상승. 1분기에도 추가 상승 가능할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KB금융에 대해 지난해 실적 발표를 계기로 기업가치가 다시 조명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0% 증가한 5772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명예퇴직비용 3440억원과 코로나 추가 충당금 1710억원 등 5000억원이 넘는 비용 요인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상당히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그 외 일회성 요인으로는 KB증권 무역금융펀드 충당금 전입 320억원, KB생명 지분투자 부동산펀드 매각이익 200억원, 은행 특수채권 충당금 환입 620억원 등이 있었다”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의 특징은 4분기임에도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한 경상 순익이 9000억원을 상회했고, 예상과 달리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2bp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주자본비율이 13.3%로 배당 지급 후에도 23bp나 상승했다는 점 등”이라며 “지난해 주당배당금(DPS) 감소는 다소 아쉽지만 올해는 배당성향 25%대로 복원과 더불어 자본관리 권고안이 종료되는 7월 이후 자사주 매입, 중간배당 검토 등 주가 부양을 위한 여러 주주친화정책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지난 배당정책의 아쉬움이 충분히 달래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이 지난해 4기에 NIM 하락세가 멎지만 금리 응자산·부채 구조상 NIM 반등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해 왔는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라며 “그 이유는 12월 들어 저원가성 예금이 급증하고, 정부의 대출억제 정책으로 인해 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2월 월중 마진이 급등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점을 감안시 1분기에도 NIM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예대율 규제 완화에 따른 영향이 축소되고, 요구불예금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2`~3분기는 주춤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4분기 이후 재상승이 예상되고, 적어도 연간 NIM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 중 보통주자본비율이 23bp나 상승했는데 이는 증권위탁매매 관련 RWA 조정 효과 11bp, 대기업여신 축소 5bp, 카카오 유상증자 10bp, 당기순이익 26bp, 배당 -27bp 영향 때문”이라며 “올해 추정 순익은 약 3조6500억원으로 5~6% 내외의 증익이 예상되는데 이러한 점을 감안시 CET 1 비율은 13.5~14.0% 수준이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견고한 자본비율은 하반기 중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실시를 가능하게 하는 주요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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