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460억 원 규모의 장거리레이더 체계개발 계약 체결
레이더 개발 경험 많은 업체와 정부 공동투자 방식…개발 성공하면 2027년부터 공군에 전력화 배치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공군 방공관제부대에서 운용하는 장거리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8일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LIG넥스원과 장거리레이더 체계개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거리레이더 개발사업은 2025년까지 총 460억 원의 사업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군의 장거리레이더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내 항공기 등을 감시·식별하는 레이더로서, 이 레이더에서 탐지한 자료는 방공작전 수행을 위하여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에 전송된다.
이번 사업은 1990년 이전 국외 도입돼 노후화된 장거리레이더를 교체하기 위한 국가 중책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공군은 KADIZ내 적 항공기 움직임을 원거리에서 포착할 수 있는 조기경보(Early Warning)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장거리레이더를 생산하는 국가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주국방 실현 및 소수의 선진국이 독점해온 첨단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국내 개발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탐지거리 1,000km 이상인 사드,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스텔스탐지레이더, 우주물체감시레이더 등 한반도 영공방위에 필요한 감시정찰 체계를 개발해 나가기 위해서는 장거리레이더 개발 및 유지운용 관련 기술 및 노하우가 필요하다.
따라서 한 때 국내 연구개발을 추진했지만 일부 성능이 충족되지 않아 2017년 사업을 중단했다. 그 후 향상된 국내 기술수준과 기술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2019년에 국내 연구개발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계약이 이루어졌다.
이와 같이 재추진되는 사업임을 고려, 이번 체계개발은 성공에 대한 업체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비의 65%를 투자하는 정부와 업체간 공동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계약을 체결한 LIG넥스원은 국내의 다양한 지형 및 기후 환경에 최적화된 레이더 개발 경험 및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번 사업은 장거리레이더 교체가 시급해 과거 대비 6개월 단축된 48개월간 수행될 예정이며, 최신 기술 등을 적용하여 군이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방사청은 곧바로 양산에 돌입해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해 전력화 배치할 계획이다.
게다가, 이번 체계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탐색레이더 분야 중견·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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