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8일 롯데칠성에 대해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맥주 매출 증가와 주류 부문 고정비 축소로, 전사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부활동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정용 채널 신제품 효과(클라우드 生 드래프트)에 따른 맥주 매출 증가와 주류 부문의 고정비 축소를 통해, 전사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02억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별도기준 음료 부문은 매출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33억원 감소했다”며 “반면, 별도기준 주류 부문은 맥주 매출 증가와 고정비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원가율이 9.3%p 개선되고, 판관비가 79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272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520억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크게 부진했는데, 이는 주류 공장 관련 유형자산손상차손이 약 800억원 정도 영업외손실로 인식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칠성은 올해 주류 사업 정상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우려 완화와 제품가격 인상으로 인해, 음료 사업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탄산음료/커피/생수 중심으로 매출 회복과 제품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편의점과 외식 경로 수요가 회복하면서 수익성이 비교적 높은 사이다와 소용량 제품(커피/생수 등)의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류는 외식 수요 회복과 고정비 절감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제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생산을 통한 공장 가동률 개선이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롯데칠성은 2월 1일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주요 음료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는 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롯데칠성은 올해 편의점/외식경로 수요 회복, 음료 가격 인상, 주류 사업 정상화 효과에 힘입어, 전사 실적 개선 모멘텀이 매우 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